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ホームビュー#1収集家の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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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홈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성함과 연령, 직업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재위이고, 나이는 26살입니다. 현재 작은 물건들로 일상의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줄 편집숍 ‘요안나’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어요. 접객뿐 아니라 대표님과 함께 기획, MD의 역할 등 다방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집가’라는 명칭처럼, 맥시멀리스트 일 거라는 확신도 자연스레 듭니다. 누군가의 집에서 볼거리가 많다는 첫인상을 받기는 처음인 거 같아요. 재위 님의 취향과 관심사를 세 개의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물성을 가진 물건, 수집'. 언젠가 사라질 수 있는 것보다는 무용하더라도 영원한, 제 손에 잡히는 물성이 두드러지는 물건을 선호하고 수집합니다. 중학생 때 좋아하는 노래들로 가득 채운 플레이리스트를 실수로 지워버린 적이 있어요. 노래가 1,000곡 가까이 되기도 했고, 애정으로 하나둘씩 채웠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허망했죠. 이 일을 계기로 '내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은 언젠가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에 피지컬 앨범을 하나둘씩 수집하기 시작했는데요, 시작은 앨범이었지만 이게 점차 물건으로까지 확장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제 곁에서 사라지는 걸 못 견뎌 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강박처럼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유채색 덕후’. 이건 선천적으로 타고난 취향 같기도 한데요. 어릴 적부터 줄곧 유채색 물건에 끌려왔어요. 자기주장이 뚜렷한 색들을 좋아하다 보니 알록달록한 옷만 많아져서 분명 좋아서 산 옷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매치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을 정도로 말이죠. 현재는 옷만큼은 타협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무채색 옷도 사고 있지만 여전히 유채색의 물건들이 시각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원 앤 온리’. 희소성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랑 같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걸 선호하지 않아요. 그래서 수량이 많은 공산품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손으로 만들어지는 공예품을 좋아합니다. 희소성 있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별 볼 일 없는 저조차도 특별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런 걸 보니 저를 물건에 투영시키는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히 일반적인 집에서 보기 힘든 소품들이 많은 거 같아요. 재위 님의 그간 ‘갖고 싶다’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어떤 물건이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결국은 시각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기준인 것 같아요. 물론 가격도 무시할 수 없지만 한 번 아름답다고 느낀 것들은 가격을 불문하고 결국엔 사게 되더라고요. 실용적인 제품들의 경우도 예외는 없어요. 실용적인 만큼 더 자주 손에 닿기 때문에 성능이 같더라도 제 눈에 더 예쁜 걸 찾아 사는 것 같아요.

남다른 취향과 관심에 영감을 주는 요소는?
평소 작품 활동을 하시는 작가님들을 많이 팔로우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감각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니, 그들의 취향을 엿보기도 하고요. 여러 작품을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제 취향을 깨닫기도 합니다. 음악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감을 받는데요, 우리나라 아이돌 음악 시장을 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고, 해외 음악 시장에서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퀄리티 있고 신선한 이미지들을 볼 수 있어요. 액체를 걸러낼 때 여과기를 이용하듯 음악 시장에서 받은 영감을 제 취향 여과기에 걸러내 제게 핏 한 취향을 찾는 편입니다.



‘취향 여과기’라는 표현이 흥미로워요. 재위 님이 듣는 음악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요새 즐겨 듣는 음악이 있다면?
요새는 정병기 프로듀서님이 프로듀싱한 아이돌 ‘tripleS’의 <ASSEMBLE24>와 ‘ARTMS’ <DALL> 앨범을 즐겨 듣고 있어요. <ASSEMBLE24>의 타이틀곡 ‘Girls Never Die’는 낙오자에 대한 관용이 없어진 요즘 시대에 실패가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DALL>의 타이틀곡 ‘Virtual Angel’은 우리가 소비해 오고 있는 아이돌이란 존재는 사실 버추얼이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감정만큼은 가상이 아닌 실제가 아닐까,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곡을 풀어내는 방향이 보통 아이돌의 곡들과는 다르게 신선하면서도 공감이 가서 굉장히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tripleS <ASSEMBLE24> ‘Girls Never Die’ 출처 공식 트위터
ARTMS <DALL> ‘Virtual Angel’ 출처 공식 트위터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집을 꾸미는 키워드가 따로 있나요?
사실 키워드를 정해놓고 공간을 꾸민 건 아니지만, 정의해 보자면 ‘여유로움(a.k.a.조바심 내지 않기)’이 아닐까 싶어요. 일단 제 취향의 물건들을 구매한 다음, 최적의 자리를 찾아주며 가꿨습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한 뒤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6개월이라고요. 물건도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어디든 적응을 잘하는 물건도 있기 마련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적절한 자리를 찾아주다 보면 어느새 그 공간이 더 나답게 꾸며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경우엔 새로운 물건의 위치가 여러 차례 바뀌기도 하는 등 최종 자리를 잡아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들어요.


물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남다른 섬세함이 그 배경이었네요. 그러면 지금 공간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게 있다면?
현재 공간이 꽤 많이 찼기 때문에 물건을 들일 때 더욱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취향을 더 뾰족하게 만들어서 정말 핏한 것들만 들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취향이 변한 물건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누군가가 중고로 쉽게 살 거 같지도 않아서 더더욱이요.(웃음)



공간을 가꾸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집에 사람을 자주 초대하는 편은 아니라고 하셔서 의외였어요. 저라면 이곳을 자랑하고 싶어서 집들이만 여러 차례 했을 거 같은데요.(웃음)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까이 두면 시각적인 만족스러움은 물론이고,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달까요? 시선이 닿는 곳마다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보니 기분이 좋지 않을 때라던가. 우울할 때면 그것들을 직접 보고 만져요. 매번 기분이 나아지거나 우울함이 가신다면 거짓말이겠지만 8할 정도는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 공간은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집’ 뿐인 것 같아요. 예민한 기질을 갖고 있어서 곁에 사람이 있으면 그러지 않고 싶어도 계속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제가 집 오브제를 좋아하고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쩌면 집의 형태에서 오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파에는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제품들이 있는데요, 절제된 무채색의 아이템들도 있고 형형색색의 키치한 제품들도 있어요. 재위 님이 로파에서 선택한 제품과 구매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Ecriture Studio] Crispy Shelter Boat Pot
함께 디스플레이 된 제품은 [July orchid] 머쉬룸 가든픽

[Ecriture Studio] Crispy Shelter Boat Pot
작년 크리스마스쯤에 사이프러스를 집에 들였어요. 햇빛이나 물의 문제도 아니고 통풍의 문제도 아니었는데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더라고요. 처음 데려올 때부터 물구멍이 뚫린 작은 컵에 심겨 있었기에 화분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더 큰 화분을 사야 했습니다. 평소에 로파서울 사이트에서 종종 구경하는 편인데, 마침 봐두었던 화분이 딱 떠올랐죠. 처음 받았을 땐 생각보다 강렬한 느낌이었지만 막상 식물을 심어놓으니 그 느낌이 중화돼서 만족하고 있어요. 아참, 분갈이하러 간 식물 가게에서 사이프러스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하셔서 새로운 친구를 들였어요.


[Mixtuershop] 사과문진 apple paperweight _ powdery
사실 제가 취향이 지금처럼 도드라지지 않았을 때 선물한 오브제예요. 당시엔 로파서울에서 산 줄도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로파서울에서 보고 선물했더라고요. 취향이 뾰족하지 않았을 때도 저걸 선물한 걸 보니 그때 제 눈에도 파우더리 한 사과 모양 문진이 아름다워 보였나 봐요. 또 재밌는 건 이 선물을 받은 사람과 지금은 같이 살고 있답니다. 지금 문진의 색이 조금은 변색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아름답고, 살짝 바랜 느낌도 꽤 잘 어울립니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제품은?

느긋하고 자유롭게 킨츠기 홈 클래스 
도자기 제품을 좋아하다 보니 집에 실수로 깨트린 도자들도 좀 있습니다. 깰 때마다 자괴감에 빠지곤 했는데, 한때 다녔던 도자기 공방 선생님이 원래 도자기는 깨질 수도 있는 거라며 킨츠기에 대한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킨츠기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네요.



[Ripple Life] 과일 음표 티포크
로파서울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걸 보자마자 반해버렸어요. 구매한다면 오브제용으로 사용하고 싶은데 황동과 은의 특성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밀폐된 곳에 넣는 게 좋다고 해서 장바구니에만 담아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리워드로 어떤 제품을 선택하셨나요?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꼈는지도 궁금합니다.

윤지훈 작가님과 로파서울의 협업으로 탄생한 ‘White Mini Lamp’를 선택했습니다. 작가님의 작업 이유 중 하나가 공산품이 주는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서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로파서울의 기획이 이러한 배경을 갖고 계신 작가님을 설득했다는 점이 재밌고, 출시된 양산 조명이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덜해 매력을 느꼈습니다.

배경을 알고 나면 더 매력적인 제품들이 있죠. 이번 홈터뷰를 진행하며 로파에서 재위 님의 공간에 어울릴 법한 제품을 몇 가지 제안했어요, 그중에서 고른 제품과 눈길이 간 이유를 들려주세요.


[호도 세라믹 스튜디오] round and round TRAY 와 [July Orchid] 완두콩 펜레스트·수저받침
함께 디스플레이 된 제품은 [Studio Carciofi] 삐에로 카드
줄라이 오키드의 완두콩 펜레스트를 제 위시리스트에 품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로파서울 쇼룸에 방문했다가 round and round 트레이 위에 놓여 있는 완두콩 펜레스트를 보고 이 두 조합을 집에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엽다고 느꼈어요.

함께 디스플레이 된 제품은 [펌킨토스트] 트위스트 디너 플레이트

[박대현 작가] Moblet Cup Short
요즘 유리로 만들어진 컵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컵에 있는 거품 같은 기포들이 매력적이었고, 집에 있는 이끼 받침과 함께 두면 굉장히 조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매치한 모습을 보니 제 예측이 틀리지 않았네요!


재위 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신만의 취향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저도 아직 계속해서 취향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서 팁을 드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바로 ‘직접 몸으로 부딪치기’입니다. 취향을 찾는 데에는 편법이 없어야 해요. 가짜 경험들이 판치는 요즘 세상엔 내가 어떤 걸 할 때 즐겁고 좋은지를 몸소 깨달아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은 대부분 직접 사서 경험해 보는 과정들을 통해 취향을 찾아 나가고 있는데요. 시간도 돈도 많이 들지만 이런 경험들이 저만의 것이 되어 취향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더라고요. 꼭 물건이 아니어도 좋으니,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경험을 통해 취향을 찾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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